휴가철, 똑똑하게 환전하는 법: 재테크는 이렇게

여름 해외휴가를 앞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해외여행을 해외를 갈 때마다 해야 하는 환전은 귀찮은 일이기도 합니다. 부지런한 여행객들은 환율이랑 환전수수료를 꼼꼼히 살펴보고 저렴하게 환전합니다. 하지만 직장생활 중에 여행일정을 세우고,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기도 바빠 환전은 뒷전인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환전을 저렴하게 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어려운 예비 여행객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똑똑하게 환전하는 법!

<출처: pixabay.com>

환전 수수료 체크

원화를 외화로 환전할 때는 환전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환전 수수료는 은행이 받는 수수료입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가장 눈여겨 봐야 할 부분입니다.

환전 수수료는 매매기준율과 현지 통화를 살 때 환율 간 차액입니다. 1달러 환율 매매기준율이 1100원이며 실제로 1달러를 살 때 1150원이라면, 은행이 받는 환전 수수료는 달러당 50원입니다. 은행에서 말하는 환율 우대 90%라는 것은 기존 수수료의 10%만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즉, 50원의 10%인 5원으로 1달러를 1105원에 살 수 있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을 환전할 시 환율 우대 90%도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닌 셈이죠.

이 때문에 환전할 때는 환율 못지않게 환전 수수료도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은행이 환전 수수료가 비슷할 수도 있지만, 특정 조건에 따라 환율 우대를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환전하거나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면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연합회의 ‘외환 길잡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은행별 인터넷 환전 수수료 우대율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출처: 은행연합회 외환길잡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자

최근 대부분의 은행은 앱을 통해 환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앱을 통해 환전하면 환율 우대 수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원하는 날짜와 원하는 지점에서 외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환율 변동을 유심히 체크하다가 나에게 유리한 환율에 도달했을 때 바로 환전을 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이 덕분에 한 번에 환전하기보다는 조금씩 여러 번 환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율의 변동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 번에 큰돈을 환전할 경우, 의도하지 않게 환율이 높을 때  환전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여러 번 환전할 경우 수수료도 여러 번 물게 되니 신중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환전은 하루에 환전 가능한 금액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있으며, 당일 수령이 안 될 수도 있으니 미리 환전 규모와 수령 일자를 체크해야 합니다.

주거래 은행 이용, 주요 통화가 아닐 때는 달러로 우선 환전

각 은행은 주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 우대제도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주거래 은행에서 환전한다면 보다 저렴한 환전 수수료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휴가 성수기에는 환율 우대 이벤트를 진행하는 은행도 많습니다. 다양한 ‘은행 환율 우대 쿠폰’을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혜택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달러나 유로, 엔화 등 주요 통화가 아닐 경우 해당 은행에 화폐가 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환전하려는 외화가 주요 통화가 아닐 경우에는, 한국에서는 달러로 환전하고 해당 국가에서 다시 환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환전하려는 화폐가 많이 공급되는 국가에서 환전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달러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어느 국가를 가든 달러를 해당 국가의 화폐로 환전하는 것이 수수료가 가장 낮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용카드 사용 시, 현지 통화로 결제

해외에서 현금이 아닌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요즘은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많은 현금을 들고 다니기보다는 신용카드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환전의 번거로움도 덜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는 원화가 아닌 해당 국가의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수수료를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를 하면 총액의 3~8%의 결제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한국에서 해외 호텔이나 해외 뮤지컬 등의 서비스를 결제할 때도 해당 국가의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현재 결제하는 곳이 한국이라고 원화로 결제할 경우 이중 수수료를 부담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원화 결제 이중수수료 부담이 걱정된다면? 미리 차단하자!

이유미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이데일리에 입사해 기업금융, IT, 국제부, 증권부 등에서 취재를 하고 글을 썼다. 2016년 카이스트 MBA 졸업하고 2017년 여름부터 스타트업에서 콘텐츠 기획 및 편집 등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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