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보험료 3% 인상] 보험료를 현명하게 할인받는 다섯 가지 필승법

12월 13, 20181월 23, 2020 굿초보 10505 Views 0 Comments 자동차

12월 내에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료가 2~3% 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손보사들은 내년 상반기 안에 2% 대의 추가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몇 년간 자동차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높은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데, 이처럼 매년 보험료가 인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자동차 보험료가 산정되는 원리부터 살펴봐야 한다.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납입 받은 보험료는 크게 두 가지 부분에서 사용되는데, 첫째는 사고 발생시 지급되는 보험금이고, 둘째는 보험 판매를 위한 사업비이다. 지급보험금 총액은 보험사고가 발생하는 빈도와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에 영향을 받아 결정된다.

올해는 사건 빈도와 처리 비용이 둘 다 증가했다. 올 1, 2분기만 해도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실적은 흑자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기록적인 폭염으로 3분기에 보험사고 발생률이 급증하며 큰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정비요금을 인상하며 보험사고 처리 비용 역시 증가했다.

보험료 인상은 보험개발원의 까다로운 검증을 받아야 하는 보험사 입장에서도, 당장 낼 돈이 많아지는 가입자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현재로서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흐름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보험료를 최대한 할인 받는 방법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1.할인특약 가입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보험사도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그 중 하나가 할인특약이다. 가입자의 자동차 안전장치나 운행 습관 등에 따라 추가적인 할인특약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먼저 마일리지특약과 블랙박스특약은 전 손해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이다.

<보험사별 마일리지특약 할인율>

보험사	최저할인율	최대할인율
DB손해보험	5%	31%
MG손해보험	7%	31%
KB손해보험	6%	35%
현대해상	6%	32%
롯데손해보험	2%	40%
한화손해보험	2%	41%
삼성화재	4%	32%
더케이손해보험	3%	41%
메리츠화재	2%	33%
AXA다이렉트	6.3%	30.2%
흥국화재	2.3%	34.9%

<출처: 각 보험사, 2018년 12월 기준>

마일리지특약의 할인 범위는 보험회사별로, 또 주행거리별로 최저 2%에서 41%까지 그 폭이 매우 넓다.

<보험사별 블랙박스특약 할인율>

보험사	할인율
DB손해보험	3%
MG손해보험	3%
KB손해보험	5%
현대해상	3%
롯데손해보험	5%
한화손해보험	3% ~ 7.8%
삼성화재	4%
더케이손해보험	5%
메리츠화재	2%
AXA다이렉트	5%
흥국화재	2.1%

<출처: 각 보험사, 2018년 12월 기준>

블랙박스 특약도 2%에서 7.8%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보험사별로 고유한 할인특약이 있다.

<출처: 삼성화재>

전방충돌 방지장치나 차선이탈 경고장치 등의 첨단안전장치 특약이나, 자녀할인특약 등 보험사별로 조건이 상이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특약을 보유한 보험사를 찾는 것이 키포인트이다.

2.운전경력 활용

운전경력이 짧을수록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최초 가입자에게 보험요율을 할증해서 적용한다. 가입 후 매년 보험을 갱신할 때마다 요율이 낮아져 3년부터 할증이 사라지게 된다. ‘가입(운전)경력인정제도’는 과거 운전경력이 있다면 신규 가입 시에도 할증을 낮추거나 면제하는 제도이다.

보험가입 경력	최초가입자 ~ 1년 미만	1년 이상 ~ 2년 미만	2년 이상 ~ 3년 미만	3년 이상
요율	146.2%	113.2%	102.9%	100.0%

출처: <자동차보험 참조순보험요율서>, 보험개발원

소형승용차 기준(2018년), 보험회사별로 적용 요율 다름

위의 표와 같이 최초가입자는 거의 1.5배만큼 할증된 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최소 1년 이상의 가입경력을 인정받고 최초가입을 하는 것이 유리한데, 운전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경우는 무엇일까?

1) 군 운전병

2) 관공서, 법인체 운전직

3) 해외 자동차보험 가입

4) 택시 등 공제조합 가입

5) 가족 등 자동차보험에 추가보험 가입경력 인정대상자로 등록

위의 경우 중 한 가지 경력이 1년 이상이거나, 1년 미만이라도 두 가지 이상의 경력이 있을 경우 합산해서 인정받을 수 있다. 미리 부모님 혹은 가족의 보험에 추가보험 가입경력 인정대상자로 등록해 둔다면, 나중에 첫 차를 마련할 때 가입경력을 인정받아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3.신용카드 할인 혜택 이용

적게는 30만원부터 많게는 몇백만원까지, 자동차 보험료는 적은 금액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납부할 때 결제 수단에 따라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기도 한다. 보험사별로 제휴된 카드를 이용하면 할인 혜택은 물론 적립 기능도 있기 때문에 단기, 장기적으로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카드를 쓰는 것이 좋을까? 다양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통해 조건에 맞는 혜택을 보유한 신용카드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출처: 핀다 내 신용카드 추천 페이지>

이처럼 필요한 혜택을 입력하면 조건에 부합하는 카드 목록이 조회된다. 보험 가입 시 받는 할인혜택뿐만 아니라 카드사용을 통한 캐쉬백이나 주유, 정비 관련 혜택 등을 함께 고려한다면 제휴카드를 통해 보다 스마트한 차량관리를 할 수 있다.

4.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만 14곳이고 각 보험사마다 보장이나 특약에 차이점이 있고 이에따라 보험료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꼼꼼히 비교해보고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시판되고 있는 모든 상품을 다 알아보고 구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 비효율적이고 지치는 과정이다. 각각의 보험사에서 일일이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본인인증을 거듭해야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는 이런 과정을 단축시켜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할인율이 아니라 실제 할인 후 금액을 보여줘 사용자 입장에서도 비교가 더 쉽다. 최근 금융감독원 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을 포함해 자동차보험을 한 군데에서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이때 기준이 되는 보험료는 대면(설계사) > TM(전화상담) > 다이렉트 순으로 소비자에게 유리해진다.

<자료화면: 굿초보 자동차보험>

5.UBI (Usage-based insurance)

UBI는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바탕으로 보험료를 정하는 보험으로 요즘 주목받는 보험과 IT기술이 결합된 인슈어테크 서비스이다. 속도, 제동, 발진, 운전 시간대 등의 운행 정보를 수집해서 이를 바탕으로 얼마나 안전한 운전을 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안전하게 운전할수록 보험료를 적게 납입하게 되는 원리이다.

<UBI 특약 제공 보험사>

보험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할인율	최대 10%	최대 10%	최대 5%
출시일	2016년 5월	2017년 12월	2018년 11월

국내에선 아직 UBI 보험이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2018년 12월 기준, 3개 보험사에서 SK텔레콤의 ‘T맵 운전습관’과 제휴해 UBI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화손해보험 등 몇몇 보험사들도 관련 특약 및 상품 출시를 기획하는 중이라고 한다. 현재 있는 UBI 특약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동시에 보험업계의 새로운 소식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UBI의 핵심은 운전자로 하여금 안전하게 운전하도록 해 사고발생 확률을 낮추는데 있다. 안전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보험료 할인에서도 안전운전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무사고시 다음해 자동차보험 갱신 보험료가 3% ~ 13%까지 할인되고, 무사고 경력을 18년간 유지하면 보험료가 70%까지 절감된다. 반면 사고가 발생한 경우 사건의 유형 및 크기에 따라 다음해 보험료가 5% ~ 100%까지 할증된다. 안전운전이 뒷받침되어 있지 않다면 위에서 설명한 보험료 할인 방법은 다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소유주라면 누구나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어차피 매년 가입하는 것, 초기에 조금만 신경 쓰면 보다 좋은 조건으로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스마트한 선택, 안전운전으로 보험료를 알뜰하게 절약하자